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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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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창 교장선생님께!
작성자 배승윤 등록일 19.05.15 조회수 548
1.
선생님! 승윤이예요.
어디 계신가 찾아 보았더니, '신선여고'에 계시네요.
울산 떠난지 20년도 넘은 제게는 낯설은 이름의 학교인데,
위치를 보니 공업탑 쭉 뻗은 곳, 서울로 치면 강남에 있네요! ^^
선생님들 훌륭하고 학생님들 착하고 학부모님들 어질 것 같습니다.

오늘이 스승의 날이더라구요.
미리 편지 한 통 보내지 못해서,
새벽에 메일주소 여쭤볼 수도 없고 해서,
부랴부랴 가장 빠른 방법으로 인사 전하려고 여기에 적습니다.
여기 써도 괜찮겠지요?(학부모 아닌데 여기다 써서 죄송합니다.)

2.
선생님을 처음 뵌 지가
올해로 딱 30년 되었더라구요.
1989년, 제가 학성여중 1학년 때였어요.
우리 선생님도 아마 30대 초반이었겠지요?

2학기 첫날, 전체조례할 때,
교장선생님께서 소개하고 인사를 마치자마자
저희가, 전근오신 다른 선생님들과 달리,
큰 박수를 치며 환호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잘생긴(?) '총각' 선생님인 줄 알고... 호호호... ^^

그리고 저의 3학년 담임을 맡으셨죠.
사춘기이기도 하고
비평준화 시대였으니까 
중3은 고3만큼 버거운 시절이었는데,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지나온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중3때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았던 것을
평생 몇 안되는 행운 중의 하나라고 여기고 있어요.

함께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봐 주셨고
아팠을 땐 들쳐업고 양호실로 데려가 주셨고
진로상담은 인생상담으로 흘러
정성껏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시험 결과에 대해 혼내시기보다는 
동기와 열정을 불러일으켜 주셨었지요.

3.
그 때의 기억은 잘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치매에 걸려도 청소년기는 기억한다고 하더라구요.
여린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는 과정,
과일처럼 여물고 있는 과정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신선여고의 학생들도 그런 시기를 겪고 있겠고,
30년전 저희를 돌보아 주셨듯이,
신선여고 학생들을 보살펴 주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학생들의 가슴에도 선생님 사랑이 새겨지고 있을 거구요.
(아차, 교장선생님은 한 단계 먼 분이긴 하시지요. ^^)

그러고보면,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엄청난 직업 같습니다.
선생님의 가르침, 즉 지식 외에도 태도, 열정, 생각 등은
학생들의 머리에 가슴에 평생의 잣대로 남으니까 말이죠.

4.
중3시절,
가정형편도 어렵고 
공부하기도 어렵고
세상 모든 것이 뒤죽박죽 엉망진창 깜깜암흑이던 때,
그리고 그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의 고민을 들어주시고
선생님답게 힘이 되는 조언을 주시고
제 삶의 지침과 위로를 주신 것에 대해

새삼스레 스승의 날을 맞아
감사인사 올립니다.

저는 '스승'이라는 말을 되새겨 보는 하루 보낼게요.
우리 스승님도 감사인사로 기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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