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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과 에너지 절약에 대하여 / 6월 학교장 훈화자료
작성자 허남술 등록일 15.06.01 조회수 895

6월 학교장 훈화

오늘은 호국의 달인 6월의 의미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호국(護國)이란 나라를 지킨다.’는 뜻이고, 보훈(報勳)이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보답한다.’는 뜻입니다.

66일은 현충일입니다. 이 때 현()드러내다’‘기리다의 뜻이고, ()위국충절(爲國忠節)로 목숨을 바침을 의미합니다. 풀어 이아야기 하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들을 기리는 날이 되는 것입니다.

올해는 마침 토요일과 겹쳐서 휴일은 아닙니다만 그냥 하루 노는 날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각 가정에서 조기를 달고 경건한 하루를 보내야 할 것입니다.

나라는 물, 공기와 같아서 있을 때는 고마운 줄을 모르다가 나라를 잃었을 때나 수난을 당할 때는 우리의 하나 뿐인 목숨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여러분들도 잘 알 것입니다. 국제사회에서 나라를 온전히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부국강병(富國强兵)으로 대표되는 오직 국력뿐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일본의 아베 내각이 터무니없이 자행하는 망언들을 그냥 듣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엄연한 국제적 현실임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내우외환(內憂外患)들을 거뜬히 극복한 나라인 동시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된 지구상의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6월에는 하나뿐인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다 숨져간 호국영령들에게 감사함은 물론 우리 스스로도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 쓰는 대표적 에너지는 전기입니다.

에어컨을 켜지 않는 봄과 가을은 우리 학교의 전기료가 월 오백만원 정도가 나오는데 여름과 겨울은 구백만원을 넘어서게 됩니다.

그런데 전기 요금을 떠나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은 전기를 많이 쓰는 만큼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지구는 지난 100년간 평균 온도가 0.7도 상승하였지만 그에 따른 각종 위험한 징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온난화 속도는 가속화되고 평균 1도가 높아지면 이 지구의 환경은 겉잡을 수없이 황폐화 된다는 것이 지구 환경을 걱정하는 환경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석유와 석탄을 태워 전력을 생산하는 화력이 약 55%, 원자력이 35%, 기타 수력, 풍력, 태양광 발전이 약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력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석탄과 석유를 외국에서 거의 100%를 수입해 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것을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동안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됩니다. 이 이산화탄소가 바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되는 것입니다. 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400 PPM을 넘어서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초 슈퍼 태풍이 밀려오고, 극심한 가뭄과 수해가 잦아지게 됩니다. 30억 인구를 가진 중국과 인도가 개발되면서 이 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 인도가 폭염으로 2000명 이상의 인명이 죽어간 것이나 또 지금 우리 코앞에 닥친 신종 바이러스 메르스의 공포도 자연파괴와 무관치 않다고 보여 집니다.

원자력은 이산화탄소는 적게 배출하지만 방사성폐기물 문제가 심각합니다. 러시아의 체르노빌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말해주듯이 사고가 났을 때는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닥치게 됩니다. 특히 우리 울산은 남에는 고리원자력과 북으로는 월성원자력을 가까이 두고 있어서 그 우려가 더욱 크다 하겠습니다. 또 원전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생명은 30년 정도인데 비해 생명이 다한 이 원자로를 폐기하기 위해서는 100년이 넘어 걸리고 또 그에 따른 처리금액도 상상을 초월하게 됩니다.

당장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소를 만드는데도 갖은 수난을 겪었는데, 앞으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원자력을 쓰는 나라들의 한결같은 고민입니다.

각설하고 요점만 말씀드리면 여러분이 전등을 하나 끄고, 물 한 방울이라도 아끼고, 에어컨을 조금이라도 덜 켜는 것이 바로 크게는 지구와 나라를 살리는 길이요, 가까이는 학교 운영비를 절약하여 여러분들이 꼭 필요로 하는 교육비로 쓸 수 있게 되는 길입니다.

여러분들이 화장실을 드나들 때 불필요한 불끄기, 날씨가 좋은 날 교실 창가의 불을 끌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 진정한 이 시대의 영웅이라 할 것입니다.

나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 하나라도라는 생각을 할 때 우리와 후손들이 살아갈 지구 환경을 지키는 것임을 여러분들이 꼭 가슴에 새기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날씨가 점점 더워지게 됩니다. 내가 조금 덥게 지내고 적당히 땀을 흘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이미 증명이 되었습니다. 일부 친구들이 추워서 무릎담요를 뒤집어쓰고 있는데도 에어컨을 계속해서 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교장 선생님은 시원한 복도에서 돌아다니시니 별로 덥지 않겠지만, 우리 뜨거운 청춘들이 한 교실에 서른 명이나 함께 있는데 그 찜통더위를 어쩌란 말입니까?” 라는 원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를 절약해야 하는 당위성을 여러분들이 나라 없던 시절에 독립 운동가들이 독립 운동하던 심정으로 실천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세세한 사정을 얘기하였습니다.

오늘은 호국 보훈의 달 6월의 의미와 전기 절약의 의미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5. 6. 1

신선여자고등학교장 허 남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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